작은 손의 남자, 마우스 여행기
보통 계속 쓰게 되는 것들, 생활을 하면서 계속 만지거나 보는 것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마우스도 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마우스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처음, 피시방에 가서 마우스를 만져보고 큰 만족감.
와 손에 이렇게 달라붙고 완전 내 몸처럼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던 마우스를 만나고는 그것만 사용했던 것 같아요.

중, 고등학생 때는 돈도 없고 그냥 괜찮은 마우스 하나 사서 게임을 많이 했었습니다.
근데 제가 또 막 마우스를 휘휘 계속 휘두르는 그런 게임을 한 것은 아니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이 시절에는 로지텍 G1을 계속 사용했고, 어쩌다가 망가졌나? 무튼 G1이 고장 나고는

그 후속작인 G100을 사용했습니다.
근데,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코팅이 바껴서 G100이 조금 더 불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더 크게 잡히는 느낌도 있었어요.
얘네를 사용한 결정적 이유는 저렴해서, 그냥 이거밖에 몰라서 였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생 때는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집에 와서 컴퓨터를 하는 게 주말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때도 타지에서 기숙사 생활하다보니 방학 때 말고는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그냥 먼지 쌓인 마우스 줄창 사용했었네요.
그러다가 코팅이 까졌나 뭘 잘못 만져서 찐득해졌나 아니면 둘다였나 뭐 그러면서 교체를 했었던 것 같은데
이때 쯤에 아마 이걸로 바꼈던 것 같네요.

그러다가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흔히들 얘기하는 핑거그립으로 마우스를 썼던 것 같아요
저는 16년도에 군대를 다녀왔고, 계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늑대와 여우 마우스를 썻었죠.
그때 당시 병장월급이 36만원 정도였으니 정말 악착같이 돈 모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200만원이 넘는 목돈을 마련했던 것 같습니다.
이 돈을 대학교 기숙사비 + 노트북 구매 + 그리고 데스크톱 새로 맞추기. 이렇게 했습니다.
원래 사용했던 노트북은 워낙 무겁고 구형이라 사용하기 힘들었습니다. LG의 벽돌... 무거웠던 게 싫어서 그램으로 구매했네요.
기숙사비가 80 얼마? 90 얼마 ? 이렇게 들어갔고
노트북은 특가 노려서 120 즈음에 구매, 이렇게 하니 다 쓴 것 같지만
나중에 월급 더 모아서
데스크톱 + 주변기기 (모니터 제외) 해서 50~60 정도에 맞췄습니다. 이 때 운이 좋았던 게 친구가 자기가 썼던 cpu랑 그래픽카드를 싸게 줬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ㅠㅠ 아쉽게도 그래픽 카드의 고주파음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이때 같이 구입했던 게

이것도 나름 가성비 마우스여서 이걸 샀습니다. 그런데 이 마우스..


정말 아주 미묘하게 크게 잡히더군요. 처음엔 적응하고 쓰려고 했는데 계속 무겁게 느껴지고 어느순간 뻐근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때 폭풍 검색을 해서 샀던 게

이게 또 나름 그때 유명했던 배그 프로님께서 썻던 마우스로 유명해졌고, 손이 작은 사람에게 안성맞춤이어서 사용했습니다.
근데 이 녀석의 단점은 가격이 나름 비싸다는 것(제 체감상), 그리고 좀 사용하면 땀이 차서 되게 미끄럽게 느껴지더라구요.
이러면서 매트한 질감의 코팅보다는 조금 오돌토돌한 게 있는 게 나에겐 좋구나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rival100을 버리진 않고 대학교 기숙사에 갖다놓고 사용했습니다.
한편, 이 때부터 무선마우스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게 되었던게, 그 전에는 무선 마우스는 딜레이가 있고 막 마우스가 튀고 뭐 그렇다는 얘기가 나와서 안사용했는데
노트북도 생기고 그러다보니 휴대하기 쉬운 무선 마우스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가 데스크톱에는 위의 로켓.

대학교에서는 G304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결국엔 G304를 본가에서도 사용하게 될 정도로 더 편했던 것 같아요.
원래는 그냥 아무 무선 마우스를 사용했습니다. 다이소에서 샀나 편의점에서 샀나
그리고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막 마우스를 난타질 할 일은 별로 없으니까 그냥 가방 안에 던져놓고 가끔 많이 필요할 때나 꺼내서 썼습니다. 서류작업할 때나 쓰지 ..
사실 이때 샀던 g304는 현재 사무실에서도 사용중입니다.
코팅에 막 유분기가 가득해서 미끌미끌해지니까 그립테이프를 사서 해놓을 정도로 잘 쓰고 있습니다... 라고 할라다가
더블클릭이 요즘 있는 거 같더라구요. 가끔식 드래그가 풀려요 ㅋㅋㅋㅋ
아무튼 팀플 같은 거 하면서 다른 사람들 마우스도 만져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 진짜 편하다고 생각했던 게

저 가로휠더 그렇고 그립도 그렇고 너무너무 편했습니다. 근데 이거 너무 무거워서 게임용으로는 고사하고
장기간 사용하면 손목 작살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마우스였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취직을 하게 되고, 돈이 생기면서 데스크톱도 새로 마련하고~ 게임도 막 하게 되면서 이런 저런 마우스를 계속 사서 써보게 되었습니다.
G304에 대해서 불만은 엉덩이가 조금 낮고 폭이 좀 넓게 느껴진다 였고, 그 때 엄청 핫했던 게 지슈라였습니다.

처음으로 10만원 넘겼던 마우스를 샀네요. 너무 가벼웠던 게 제겐 혁신이었습니다.
근데, 이거... 등이 높아서 불편했어요.
등이 높으니까 폭이 넓게 느껴지고 그러다보니까 손에 힘이 계속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저런 매트한 질감이 굉장히 미끄럽게 다가와서 저렇게 그립테이프까지 붙여봤지만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불편하다고는 해도 약 3~4개월 가량은 써본 녀석입니다. ㅠ
그리고 나서 나름 생각했던게
등은 좀 낮았으면 좋을 것 같다. 근데 엉덩이는 좀 높게 되어있어서 손바닥에 지지가 되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게 되었습니다.

(지슈라 이후 10만원 이상의 고가 마우스에 눈이 돌아버린 모습..)
솔직히 말하면 잡자마자 와 이거다. 인생 쉘이다 이랬던 것 같습니다 가벼웠고 아주 편했고 또 높등 낮등 두 가지 쉘이 있어서 가끔 두가지 쉘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너무 불편했던 느낌을 받았어요 심리적인 이유인지, 아니면 뭔가 밸런스가 망가졌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테니스 치다가 손목이 아팠나....
높등은 손바닥쪽이, 낮등은 손목이 불편하더라구요. 옆구리 타공도 신경 쓰이고
6개월 동안 잘 사용하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당근했습니다. 이게 의식을 안하면 상관이 없는데 어느 순간 의식하게 되는 그 순간부터 계속 신경쓰였어요
그리고 구입했던 게 Pulsar xlite v2 mini

결론만 말씀드리면 방출했습니다. Ec 쉘이 근본이다 근본이다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제 손에는 잘 안맞더군요.
그리고 m42와 펄사 v2 미니 정리하면서 충전식 마우스들이 생각보다 불편한 게 마우스를 중간에 한번 유선으로 써야하는 게 맘에 안들어서 갑자기 급발진으로 구입한 게 바실리스크 하이퍼스피드입니다.

정말 무게만 어떻게 조금만 더 낮게 해줄 수 없니 라는 말이 나왔던 바실리스크.
정말 맘에 들었어요 불편한 것도 없고 아마 계속해서 사용할 것 같습니다. 사무용으로도 너무 좋고 게임용으로도 쓸만합니다.
무거운 것만 빼면요......
그리고 이거 배터리를 좀 잡아먹는 느낌이 듭니다. 무게 때문에 AAA 건전지를 쓰고 있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빨리 교체해줘야하는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일단 서브용으로 넣어두고...
지금 고민중인 건

바이퍼 얼티메이트 무선 일단 사용해보고 있는데 아마 방출입니다. 하루 정도 쓰니까 이거 고주파음이.... 있네요..

m42 쉘이 잘 맞았던 것만큼 기대가 큰 x2 입니다. 폭도 살펴보니 크게 잡혔던 rival 100 보다 작아고 기대가 큽니다.
근데 이거 둘다 별로면 저는 그냥 바실리스크로 살아갈려구요 ㅠ
참 많이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