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테니스에 대한 고민. 일종의 반성문 - 포핸드 1 (하체, 게임 vs 레슨 등)

조케빈 2023. 11. 27. 00:06

테니스 배운지 1년하고 한 4개월 쯤 됐을까요? 아파서 한 두달 쉬었으니까... 음.. 더 줄여야하나
포핸드 고민을 엄청 했습니다. 
다들 잘 맞는다! 엄청 쌔다! 무지 강하다고 얘기는 해주시는데...
1. 에러가 많다 
2. 많이 치고 나면 팔꿈치나 손목이 조금 아프다.
3. 일정치 않다. (거리나 스핀 기타 등등)
4. 컨트롤이 안좋다. (방향이 일관적임. 전위를 향해...)
위의 문제들을 수정하고 싶었고 한.. 한 달에서 두 달동안 게임하면서 수정하고 수정하고 정리했습니다.
9월입니다.

코일링과 늦은 라켓백, 체중이동과 스텝, 레깅, 왼손 등의 문제가 보입니다.
1. 코일링과 라켓백은 뭐 사실상 같은 문제라고 보면 되는데 상체를 비틀지 않고 거의 정면 혹은 왼발의 이동에 따른 상체의 이동만 보여집니다.
2. 체중이동. 오른발에 집중되어 있다가 왼발에 짚을때 쯤에도 체중이동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3. 스텝. 일정한 박자나 스텝 감각없이 계속 움직이고 있습니다.
4. 레깅. 박자가 들쭉날쭉합니다.
5. 왼손이 포핸드 스윙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끔을 이런 식의 피니시가 나오기도 한다.

제가 생각한 문제는 ... 일단 많은데,
1. 타점 : 일정하지 않고, 앞에서 맞지도 않음
2. 체중이동 : 체중이동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팔꿈치나 손목으로 강제로 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음.
3. 스윙 메커니즘 : 스윙이 끝까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피니시 동작이 이상하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음
4. 왼손의 쓰임이 이루어지지 않음. 코일링 자체의 문제
5. 거리감이 부족함
6. 늦은 박자감, 라켓백이 답답함
제가 이 날 샷 중에서는 여기서 힌트를 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다음 스텝에서 스윙이 이루어지는데요.
1. 오른발 -> 왼발 체중이동과 함께 스윙
2. 레깅 자체가 늦게 이루어짐. 타점을 좀 더 신경쓰면 된다.
제가 레슨 때는 나름 잘한다고 칭찬도 종종 받았는데요. ㅋㅋㅋㅋㅋㅋ 코치님께서는 웃으시겠지만 어쨋든 레슨에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히팅 전
히팅 직전 레깅
히팅 직후 피니시
마무리 체중 이동

넵 메커니즘 자체가 다릅니다. 게임과 레슨할 때
이 이유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왜 그럴까 왜 다르게 접근할까?
제가 생각한 이유는 다음입니다.
1. 하체에 대한 사용 (뛰쳐나갈 준비를 안한다 vs 미리 가서 있어서 그냥 거기서 친다)
   : 사실 이건 그냥 어떤 상황이던 무릎을 굽히고 코어에 힘줘서 쳐야합니다.
2. 하체가 잡히면 스텝이 잡힌다.
3. 스텝이 잡히면 체중이동이 잡힌다.
4. 체중이동이 잡히면 타점이 잡힌다.
5. 타점이 잡히면 레깅이 잡힌다.

넵. 하체를 써라 자세를 굽혀라는 말을 앞에서 계속 하시니, 신경써서 할 수 밖에 없고 나머지는 도미노처럼 연쇄작용으로 얽혀 있는 것이지요. 글고 애초에 레슨 때의 공은 하체를 굽혀서 칠만한 높이의 공이 많은 것 같아요... ㅎ
또한, 피니시 동작을 보면 왼손의 사용도 적극적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거의 한달 내내 하체에 대해서만 신경 써서 게임했던 것 같아요. 하체.. 체중이동..
하체 / 체중이동. 하체 / 체중이동. 하체 / 체중이동...
매주, 매일 게임한 건 아니어서 월/수/주말 하루 이렇게 1일당 2~4시간 정도 치고 하면서 점점 좋아졌습니다.
자연스레 타점에 대한 고민도 조금은 해결됐습니다.
왼손에 대해서 깨달은 건 사실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하나의 유투브 동영상을 봤는데요.

그레고리 디미트로프

원래 이 영상은 라켓백의 박자를 좀 줄이려고 찾아봤습니다.
하나 - 두울 - 세엣에 치기엔 게임의 공은 빠르고 발은 느리고 하체에만 신경써서 하다보니 또 내 스윙을 못하고
홈런치고.. 홈런치고... 아웃되고 미안합니다!! 하고...
그래서 이 박자감을 좀 줄이려고 영상을 무단히도 찾아봤습니다.
제가 찾아봤던 선수는 원래 조코비치/알카라즈 였습니다. 왜냐면 멋있으니까.
하지만 깨달았습니다. 이분들과 나는 다르다는걸... 이 분들의 라켓백은 돌리는 작업이 추가되는 것 같았어요.
라켓넥을 잡던 왼손이 구부러지고, 라켓이 뒤로 크게 갔다가 앞으로 크게 회전하면서 뻗는 동작.
그래서 제가 생각한 하나-두울-세엣은
하나. 라켓을 왼손으로 던진다. - 두울. 돌린다. - 세엣. 히팅.
이렇게인데, 이러면 너무 늦어요!!!!! ㅠㅠ
어쩌다보니 ATP Player forehand complation 뭐 이런 이름으로 선수들 포핸드 싹 올린 그런 영상을 봤습니다.
디미트로프 선수 포핸드를 봤는데, 다음과 같은 메커니즘이더군요.
1. 왼손을 뻗음과 동시에 라켓을 던진다.
2. 왼손은 유지하다가 당겨주고 왼손이 있던 자리에 라켓이 그대로 올려치면서 자연스레 탑스핀 샷이 나온다.
박자는 하나-두울 
이 심플한 메커니즘을 따라하다가 왼손을 뻗음으로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공간감!
왼손을 뻗으면서 생긴 왼손-배-다리에 있는 그 공간감. 제가 테니스를 처음 배울 때 그 아치라고 해야할까요 초승달이라고 해야할까요? 암튼 그 공간을 잘 만들고 (근력 운동을 통해 단단하게 만들수록 좋음) 그 공간에 라켓을 통과 시켜라라고 배웠던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왜 이제서야 기억이 났을까요 ㅠ

왼손이 놀고 있다. 붕붕~

이런 부분들을 계속 생각하고, 집중해서 게임했고 오늘의 결과물을 캡쳐하자면 (나온게 별로 없어서 아쉽지만 ㅠ)

히팅 전 체중이동
왼손을 뻗고 하체 잘썼다!
히팅 전, 디미트로프
왼손을 당기면서 스윙, 레깅 + 왼발에 체중
디미트로프 히팅 전
체중이동으로 인한 오른발 앞으로, 왼쪽 어깨를 향한 피니시
피니시를 하고 오른발이 나와야할 것 같다 ㅠㅠ
위의 방식대로!!
피니시 동작에서 왼손을 좀 더 열던가 해야할 것 같다.
이걸 좀 본받아보자 혹은 흉내라도
페더러의 피니시

추가) 생각해보니 이때 네트플레이를 위해서 앞으로 뛰어나가려고 했던 것 같다.
게임 영상을 더 찍던가 해야할듯

사이드스텝으로 신나게 앞으로 가는 중
발리 준비하려 했다가 끝나서 가만히.. (애초에 공이 안왔음)

 
 
 
그래도 개판이던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낫다! 집중해서 개선하자고 마음먹으니 안되는 게 없구나!
내색은 안했지만 오늘 좀 기뻤습니다. ㅎㅎㅎ
근데 자세를 바꾼 만큼 여러가지 상황에서 좀 더 경험치를 쌓아야할 것 같습니다. 아직은 부족하다는 얘기..
하지만, 일단은 홈런은 줄었고.... 컨트롤 적인 부분도 좀 더 신경쓰면 될 것 같고...
다음엔 촬영하면서 겜하고 싶은데 관종같아서 고민입니다 ㅠ
어쨋든! 다른 동작들도 개선하면 찾아오겠습니다!

스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