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11 일기 (테니스, 승진과 회사 생활, 건강, 취미?)
1.
테니스에 미쳐 살고 있어요.
매주, 거의 화요일이나 목요일 하루를 제외하고서는 하루에 2시간 ~ 3시간씩 치는 미친 일정입니다.
몇 주 동안은 애플워치 없이 자주 했으니 기록이 연속되지 않은게 아쉬울 뿐 입니다.
전에 얻은 깨달음대로 하체의, 하체로 하는 테니스로 하려고 하고 있어요.
일단, 스플릿 스텝으로 호다닥 갔다가 공을 잡아 놓고 퍽 치고...
근데 이렇게 많이, 자주 치다보니 허벅지와 종아리가 죽어라 소리 지릅니다.
하체 안되니 모든 샷의 퀄리티가 안좋아요 ㅠ 아웃되는 공도 많고.. 그리고 어떻게든 하려고 하니 손목이 아프네요.
그래도 더 잘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래서 그런가, 다시 라켓을 사고 싶어요.
지금은 스피드 Mp 모델을 사용하고 있고 1그립으로 바꿔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2그립이긴 합니다.... 좀 큰 것 같아요 그립이 ㅠㅠ 그래서 그립을 바꾸네 마네 하다가
라켓을 하나 봤습니다. 바볼랏 퓨어스트라이크 다음 세대!!
하얀색에 주황색이라니!! 저 단순한 색조합에 포인트로 딱!
후기들 다 나오고 중고매물 풀리면 진짜 풀세트로 살만하지 않을까요...? (스피드 산지 4개월 됨 ㅠㅠ)
신제품을 사는 건 돈이 없어서 엄두가 안납니다만 1그립으로 바꾼다는 가정을 하면 그래야할 것 같기도 하구요.
이쁘긴..하네요...
100/300/16 x 20 or 98/305/16x19 뭐 이렇게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97 짜리도 후보입니다. 이런저런 후기 기다리는 중!
2.
이번년도 엄청나게 힘들고 바빴던 만큼 조기진급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여기저기 많이 떠벌리고 다니면 안된다는 걸 알고는 있습니다만, 사실 조금 많이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역시 연말은 이런 맛이 있네요. 매일 아침마다 메일 통을 뒤지고 승진 프로세스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ㅋㅋ.
이 정도로 짧게 언급하고 지나가야겠다! 이정도면 먼 훗날의 제가 다시 봐도 뭔 느낌인지 기억할 거 같아요.
팀 송년회로 갔던 장소의 앞 광장입니다. 겨울이 아니라 가을 느낌이 나면서 광장이 되게 쓸쓸해보였어요.
뒤에 아파트가 저리 많은데. 이 날 은근 따뜻했는데, 아무도 없는게 조금 외로워 보였달까.
가끔 회사 생활하면서 외로운 순간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의지가 안되는 그런 순간이랄까요
팀플 독박과는 다른 느낌에... 내 말을 아무도 이해 못할 것 같은 느낌. 고민이 차오르는 그런 느낌.
그런 날에 어울리는 광장이었습니다.
3.
전에 갑상선 이슈가 있었다고 적었었는데요. 투병... 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뭐랄까 그냥 계속.
아마도, 평생을 조심해야하는 병이니 만큼 이런저런 거를 정리해서 기록하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거 걸렸다는 것에 조금 패닉이었어요.
이게 평생 간다고? 금방 안낫는다고? 계속 관리를 해줘야한다고? 평생.. 병원을 들락날락해서 내 돈과 시간을 다 태워야한다고? 뭐 이랬습니다.
근데, 지금 이 시점에서 보니 관리를 해서 금방 다 나은 것 같아요. 지금 거의 정상인 수치가 됐습니다.
요즘 테니스 잘되는 이유가 이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뭐 기록하고 나면 나중에 몸이 다시 안좋아질 때 들여다보고 해답을 얻고 그러면 좋을 거 같아요!
4.
집 앞에 복싱체육관이 생겼어요.
복싱 한번 배워보고 싶었던 운동이에요. 강한 유산소 운동이잖아요?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고... 근데 무섭습니다 ㅋㅋㅋ
손목이 얇고 약한 탓에 이거 쉽게 손목 나가는 거 아냐? 생각듭니다. 근데 이렇게 생각하면 할만한 운동이 없어요.
문제는 비용. 테니스의 매몰비용이 엄청납니다.. 지금... 대회도 못 나가보고 접을 순 없습니다.
대회 타겟은 내년 연초 ~ 봄 사이입니다 ㅎㅎ
이와중에 복싱도 추가하자니 비용과 시간 모두 참 짬이 안날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보류중입니다.
그래도 뭔가 정리 되면 복싱에 대한 마음도 정리가 되겠죠?!
제 2023년 음악은 뉴진스였습니다
앨범 커버 뽑으니 이렇게 나왔어요. 뭐랄까 몽환적+레트로이라고 해야하나 근데 이거, 꽤 맘에 듭니다
이런저런 술자리를 다니다보니 이런 트리를 장식해놓으신 게 많습니다. 다들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보내시나요?
제게는 빨간날이라 침대에 누워있다가 요즘 향수 사고 싶어서, 그리고 전에 사놓은 향수들이 다 떨어지고 한 만큼
그 날 서울에 가서 향수 시향이나 해볼까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빨간날처럼 보낼 예정입니다.
아 맞다.. 미국 여행도 정리해서 올리면 좋을 거 같은데요. 어카이브라는 블로그명 답게요...
그것도 나름 의미있네요.
특별한 날 소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해서 특별하게 새기는 것도 재밌고 좋은 것 같아요.
성탄절이 원래 아기 예수님의 작은 탄생일이었으니 혹시 모릅니다.
갑자기 제가 페더러가 될 수도(?)